-강보합 전환, 일부 종목권 강세로 기대감 증가

-시즌효과에 투자성향의 수요 가세

-분양가 상한제 시행, 회원권시장으로 유동성 유입 가능성 높아져

회원권시장이 강보합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인으로 그 동안 효과가 미진하던 가을시즌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주에도 수도권 및 주요 거점도시 골프장들의 부킹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내에 매수주문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때 누적됐던 매물이 사라진 초고가 종목들은 거래가 진행될수록 호가 변동 폭이 확대되는 분위기고, 일부 고점매물에 시달리던 고가권도 서서히 반등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중저가대 종목들은 아직 혼조세가 우세한 가운데 서울 근교 일부 종목들에 국한해서 시세가 상승하는 제한적인 움직임이 확인됐다.

주요 종목별로는 초고가에서는 이스트밸리의 상승세가 멈춰 섰지만 금주에는 남부회원권이 다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레이크사이드도 오랜만에 상승에 성공했다. 또한 고가에서는 고점 인식이 뚜렷한 서울이 소폭 하락중이나 인근의 송추는 매물이 소진되면서 급등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중저가대는 남서울, 뉴코리아, 수원등 강남 근교의 회원권이 상승세이고 수익증권 발행논란에 휩싸인 골드와 코리아회원권은 시세조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면에 거래가 뜸하던 여주이천권은 솔모로, 블루헤런, 자유 등이 저평가 종목 진단에 따라 시세반등의 기회를 잡은 듯하다.

한편,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와 회원권시장도 연관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다른 자산시장과 마찬가지로 회원권시장도 부동산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구조이다. 특히, 화제의 중심인 강남, 서초, 송파를 비롯해서 수도권은 회원권시장의 거래 비중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이곳 부동산시장의 유동자금은 회원권을 포함한 틈새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과거 2003년 1월부터 미국 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6월까지는 강남구의 APT지수와 ACEPI지수가 0.92 수준의 양의 상관관계(1~-1을 상관계수를 기준으로 양(+)의 값을 가질 때는 정적 상관, 음(-)의 값을 가질 때는 부적 상관이라고 하며, 상관계수가 0일 때는 대상 간에 아무 관련성이 없음을 의미) 높은 관련성을 보였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가시화된 2008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는 0.31 양의 상관관계로 수치가 크게 떨어졌고 2013년 이후부터는 상관계수 절댓값의 회복이 되지 않고 아예 디커플링의 단계로 들어섰던 상황이다. 단적으로 금융위기기 이전에는 강남권 부동산시장의 동향에 따라 회원권시장의 움직임이 거의 일치했었으나 이후부터는 영향이 미미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2018년 4/4분기부터인데 유독, 강남, 서초, 송파를 필두로 서울지역의 집값이 뛰면서 이제는 수도권회원권 시세 또한 동반상승 하는 형태로 점차 동조화 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업계 내부적으로는 부실 골프장들의 구조조정이 상당수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폭락했던 회원권들은 소각되고 최근에는 부동산 지가 상승과 수익성 개선으로 골프장들의 몸값이 높아진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서울지역 부동산시세의 급등으로 거래 층들의 여유자금이 많아졌기에 결국, 분양가 상한제로 거래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부동산 시장을 감안하면, 회원권을 포함한 틈새시장(Niche Market)으로 일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회원권애널리스트 lhk@acegolf.com